반응형

결혼준비하면서 가장 먼저 고민하는게 바로 '웨딩플래너'를 구할지, 구한다면 어떤 사람을 구할지 이다. 

나도 웨딩에 환상과 미련(?)이 많은 사람이라, 처음에는 일일이 다 워킹으로 구하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결국에는 웨딩플래너님을 구해서 진행하고 있다! 

웨딩플래너와 함께 진행하는 것에는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는 만큼, 내가 웨딩플래너를 구하게 된 계기를 알려드리고자 이 글을 쓰게 되었다. 

 

1. 웨딩플래너가 굳이 필요한가?

웨딩플래너가 굳이 필요하냐고 묻는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다. 나도 한때 그랬으니까..!

사실 내가 웨딩플래너를 구한 이유는 딱 2가지 이유 때문이었다.

 

- 웨딩플래너와 함께 하면 견적이 낮아지고,

- 드레스샵, 메이크업샵에서 더 나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1) 견적이 낮아진다 

 

우리의 상식(?)과는 좀 동떨어진 이야기이지만, 팩트이다. 

 

특히 드레스와 메이크업의 경우 희한하게도 직접 방문하는(워킹) 신부에게는 가격적인 할인 혜택이 거의 없다. 

이건 내 경험담인데, 청담동에서 웨딩으로 유명한 J샵에 직접 전화해서 견적을 물어봤을 때는 홈페이지 가격 그대로 안내받았지만, 유명 플래너 Y님께 상담받았을때는 그 가격에서 거의 20만원은 할인 된 가격으로 진행가능하다고 했다. 

 

처음에는 제휴업체에는 광고비를 지불하니까 워킹 신부에게는 그 마케팅비만큼 빼줘야 되지 않나?는 생각이 들어서 정말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이 업계는 '대량구매'와 '소량구매'자에 대한 가격차별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큰 웨딩 플래닝 회사들에서는 하루에도 수십건씩 계약을 하기 때문에, 구매량이 매우 많다. 반면 워킹 신부들은 한개씩 구매하는 것이니까, 아무래도 대량구매자에게 가격을 싸게 해줘서 지속적인 손님 유입을 유도하는게 더 수지맞을 수 있다는 추론을 해보았다. 

 

물론 어떤 샵에서는 워킹 신부에게는 가격 할인은 안 해주는 대신 드레스를 좀 더 입어보게 해준다던지, 조금 더 신경(?)을 써준다던지 한다는 후기를 보긴 했지만, 이러한 혜택은 순전히 해당 샵의 호의에 기대는 것이지 계약 전 미리 확인할 수 있는 확실한 혜택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냥 가격적 메리트가 있는 웨딩플래닝 업체의 플래너와 함께하기로 마음먹었다! 

 

2) 드레스샵, 메이크업샵에서 더 나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여기서도 동일한 논리가 적용된다. 워킹 신부는 뜨내기 손님이고, 웨딩 플래너들은 단골이라는 점을 기억하자. 

한번 드레스 입어보고 끝낼 워킹 신부에게 잘 해주고 싶을지, 여러 신부들을 설득해서 자기네 샵으로 데려올 수 있는 플래너들에게 잘해주고 싶을지 생각해보면 결론이 나온다. 

 

이외에도 드레스샵의 경우에는 웨딩업계의 또 다른 특이점으로 인해 플래너와 함께 가는게 더 이득이 된다.

바로 '드레스를 직접 고를 수 없다'는 것과 '피팅하는 옷 벌수에 제한이 있다'는 것! 

나도 조금 놀라고 어이가 없긴 했는데, 신부가 직접 샵에 있는 모든 드레스를 보고 고를 수 있는 샵은 거의 없다고 한다. 샵 담당 실장님과 플래너님이 골라주시는 드레스를 무조건 입어야 한다! 그래서 마음에 안드는 드레스를 안 입을 수는 있지만, 마음에 드는 드레스를 골라오는건 순전히 담당 실장님과 플래너님의 안목에 달려 있다. 

또한 대부분의 샵이 피팅시간을 약 1시간 정도로 정해두고 있다 보니, 해당 시간 안에 3~4벌밖에 입어볼 수 없다고 한다.

 

이런 것을 보면, 웨딩샵에서 신부의 선택권은 정말 제한되어 있다. 그러므로 플래너와 함께 간다는 것은 선택권을 가지는 사람을 한명 더 데려가는 효과가 있다고 보면 된다. 특히 해당 플래너가 그 드레스샵에 대해 빠삭하게 알고 있어서 나에게 어울릴만한 드레스를 찰떡같이 가져다주는 분이시면 정말 최고일거다. 

 

3) 업체와 대신 싸워줄 수 있다! 

 

조금 과격(?)하게 쓰긴 했지만, 웨딩 업체와 문제가 생겼을 때 직접 싸우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나에게는 또다른 메리트로 다가왔다. 사실 누군가와 트러블이 생기고 싸우면 정말 심적으로 에너지 소모가 많이 된다. 그리고 굳이 싸우는 것이 아니더라도, 여러가지 웨딩 관련 준비로 지친 신부를 대신하여 업체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조금 더 부드럽게 풀어가 줄 수 있는 사람이 바로 플래너가 아닐까 싶다. 

 

 

위와 같은 이유로 나는 플래너를 찾게 되었고, 또 좋은 분을 선택한 것 같아 결정에 후회는 없다! 

다음 글에서는 내가 플래너를 찾은 방법과 어떤 플래너님들이 요즘 대세인지에 대해 정리해 보고자 한다 :)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