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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비아에서 인터뷰 요청 이메일을 받은 것은 2022년 1월 21일이었다. 

워낙 경영학 분야에서 탑스쿨이다 보니 지원할때도 크게 기대하진 않았는데, 인터뷰 요청이 와서 정말 기뻤다. 특히 내가 연구하고자 하는 Innovation, technology and entrepreneurship을 연구하는 훌륭한 교수님들이 많이 계셔서 컬럼비아에서 공부하게 된다면 아주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컬럼비아 이외에도 여러 학교와 이미 인터뷰를 본 상태라 별도로 인터뷰 준비를 따로 하지는 않았다. 특히 이전에 다른 학교 교수님과 인터뷰를 할 때 너무 준비해온 답변만 하는 것 같다는 피드백을 들어서 약간 충격을 받았던 지라, 그냥 내가 인터뷰하게 될 교수님들의 프로필과 연구 목록을 읽어 보면서 어떤 이야기를 하는게 좋을지 살짝 생각해 보는 정도로만 준비했다. 

 

인터뷰 시간은 약 30분이었고, 조교수님 1분, 부교수님 1분과 인터뷰를 보게 되었다. 약 2분정도 먼저 들어갔는데 이미 교수님께서도 들어와 계셔서 신기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했다. 먼저 교수님들께서 먼저 아주 간단하게 본인 소개를 하셨고, 신기했던 점은 내 소개를 듣는 대신 바로 리서치 관련 질문으로 넘어가셨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인터뷰를 본 대부분의 학교에서 먼저 자기소개를 해보라고 했는데... 그래서 컬럼비아 교수님들께서는 상당히 지원자의 지원서를 사전에 꼼꼼하게 읽어보신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 질문 리스트 ] 

1. 어떤 주제에 관심 있는지 

2. 왜 컬럼비아에 지원했는지, 그리고 왜 management 전공인지 

3. 지금까지 했던 리서치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리서치 

4. 가장 나의 연구에 영향을 많이 미친 리서치 

5. 교수님들께 질문이 있는지? 

 

나는 너무나도 확고하게 Innovation과 Entrepreneurship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해당 주제 위주로 이야기 했고, 컬럼비아가 해당 분야에 강점이 있기도 하고 지리적으로도 여러 회사들과 인접해 있기 때문에 리서치하기 최적의 위치라는 점을 이야기했다. 그리고 내가 했던 리서치 중에서 미국 특허청 데이터를 분석해서 gender gap에 관한 세부 사항들을 알아냈던 점을 이야기했는데, 이 부분에서 교수님들이 관심을 많이 가지셨던 것 같다. 

 

또한 내가 한 답변중에 좋은 피드백을 받았던 점은 박사 생활을 '기업가적 정신'을 가지고 해나갈 것이라는 답변이었다. 나는 박사생은 기업가와 많은 면에서 비슷하다고 본다. 박사 생활은 자기 주도적으로 연구 주제를 찾고 해당 연구에 필요한 자원들을 스스로의 힘으로 모아가는 여정이기 때문에, 자기 연구에 책임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해나가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친구들은 랩을 운영하는 교수님을 '공장장'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이러한 맥락에서 보면 맞는 말 같다. 이 답변을 하자 인터뷰 보시던 교수님들께서 '우리학교와 핏 잘맞을 것 같다'는 피드백을 주셨다.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상당히 화기애애했고 교수님들도 다들 좋아 보이셨다. 특히 조교수님께서 매우 스마트하시고 열정이 넘쳐 보이셨으며, 내가 연구하고 싶어했던 데이터셋을 이미 가지고 계시다고 했다. 

 

지금까지 인터뷰 본 학교 중에서 학교 랭킹이 제일 높은 편이기도 하고, 또 같이 일하고 싶은 교수님들도 많이 계셔서 아주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학교이다. 뉴욕이라는 지리적 위치도 상당히 마음에 든다. (물론 생활비가 어마무시하긴 하겠지만 ㅠㅠ) 인터뷰 보고 나서 어드미션 받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더더욱 커졌다! Fingers cross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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