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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드디어 SSN 신청을 하고 왔다! 

 

** 일단 지금 미국에서는 코로나 예방을 위해 예약자만이 SSA 오피스 방문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오늘 내가 간 SSA office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예약을 하지 않고 갔다가 돌아가는 것을 보았다. 

SSA office 방문 예약은 각 지점에 전화를 하면 할 수 있으니 방문 전 꼭 전화예약을 하도록 하자

 

** 원래 시카고대 학생이 이용할 수 있는 가까운 SSA 오피스는 다운타운 지점과 63번가 지점 2개가 있는데, 

지금 다운타운 오피스에서 시카고대 학생들은 예약을 받아주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중국 학생으로부터 들었다. 

확인되지 않은 정보이긴 하지만, 나도 원래 다운타운 오피스에 예약을 하려고 수차례 전화를 했는데 계속 전화를 받지 않아 어쩔 수 없이 63번가 지점으로 간 케이스라, 그럴듯한 이야기였다. 

 

미국 생활에서 SSN이 꼭 필요하냐고 누군가 물어본다면, 나는 꼭 필요하지는 않다고 얘기할 것 같다

왜냐면 SSN 없이도 은행 계좌 개설이 가능하고, 은행 계좌만 만든다면 불편하지 않게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에서 신용카드를 발급 받고, 투자를 하고, 세금 신고를 해야 하는 경우에는 SSN이 있어야 한다. 

나는 미국에서 신용카드 발급을 통해 Credit을 쌓는 경험을 해보고 싶어서 SSN을 발급받기로 했다. 

 

모든 유학생이 SSN을 발급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유학생 중에서도 '고용 상태'에 있는 유학생들만 해당 기관의 서류를 통해 SSN을 발급받을 수 있다. 

나는 현재 학교에서 Research Assistant로 일하고 있기 때문에 SSN 발급이 가능했다. 

(참고로, 회사에서 겸직 허가를 받고 일하고 있다.) 

 

원래 다운타운 오피스에서 SSN을 발급받고 싶었다. 암묵적으로 60번가 밑으로는 매우 위험하다는 인식이 모든 학생들 사이에서 공유되고 있었기에, 안그래도 험한 요즘 시국에 60번가 밑으로는 가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운타운 오피스가 몇번이나 전화했는데도 전화를 받지 않아 딱히 선택지가 없었다. 

 

사실 거리상으로는 우리 집과 63번가 오피스가 상당히 가까웠고, 이론적으로 버스를 타고 갈 수도 있었다. 

그렇지만 위험한 동네라는 소리를 하도 많이 들어서, 우버나 리프트를 타고 가기로 했다. (아까운 내 돈...ㅠㅠ)

구글 맵에 검색해 보니 우버는 15$ 가까이 나오는데 리프트는 8~9$이라고 떠서 바로 리프트를 설치했다. 

물론 구글맵에 나온 요금은 약간 과정이 섞인 요금이었다... 결국 11.14$을 내야 했다. 

그렇지만 우버보다는 확실이 저렴해서 그냥 타기로 했다. 버스를 타고 가지 않는 이상 딱히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차를 타고 가면서 새삼 사람들이 왜 60번가 밑으로 가지 말라고 했는지 깨닫게 되었다. 

상당히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학교 주변과 달리, 60번가 밑은 아주 오래되고 쓰러져 가는 건물들이 많았다. 

그리고 지나 다니는 사람들의 옷차림도... 범상치 않은 분들이 많았다. 길거리에 백인이나 아시안은 한명도 보지 못했고 거의 100% 흑인이었던 것 같다. 

 

안그래도 요즘 아시안 대상 혐오범죄가 많다는 얘기를 들어서, 잔뜩 겁을 먹게 되었다. 

그리고 SSA 오피스 자체도 매우 을씨년스러운 느낌이었다. 

그 큰 SSA 오피스에, 일하는 직원은 단 1명이었고 경비원도 단 1명이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한 번에 단 한명만이 오피스에 들어가서 업무를 볼 수 있었고, 그 사람이 나오기 전까지는 다른 사람은 모두 밖에서 기다려야 했다. (문을 아예 잠궈 두었다.) 30분 일찍 간것을 후회했다. ㅠㅠ 

그 기다리는 짧은 시간이 상당히 무서웠는데, 다행히 나와 비슷한 처지(?)인 중국 유학생이 옆에 있어서 이것저것 이야기를 했다. 그분도 이 동네가 무섭다는 얘기를 하도 많이 들어서 여자친구와 함께 우버를 타고 여기에 왔다고 했다. 

 

다행히 앞 사람이 일찍 끝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오피스에 들어가게 되었다. 

학교 OIA에서 준비하라고 알려준 서류를 모두 잘 준비해 갔더니, 아주 금방 처리가 되었다. 

한 15분정도 내에 끝난것 같다. 

 

나갈 때 경비원 아저씨께 우버 올때까지만 여기 있어도 되냐고 물어봤는데, 

안된다고 하면서 'It's okay to be outside' 라고 말씀하셨다. 내가 너무 겁먹어 보였나보다... ㅎㅎ 

 

SSN 접수 서류가 승인되면 2주 내에 집으로 SSN 카드가 온다고 했다. 

SSN 카드가 오면 당장 지금 쓰고 있는 Chase 은행에서 다른 은행으로 갈아타야지. 

Chase 은행에 대해서도 정말 할 말이 많은데 그건 다음 기회에 적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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